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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May 11. 2016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1

가장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되어야 한다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힘들고, 지치고, 외롭지는 않으셨나요?

혹은 서운하고, 속상한 일들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외롭고 울적했을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게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당신은 그 기분을 어떻게 풀어내는 편인가요?       


우리는 우리에게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자주 지치고 힘들까요?

어째서 우울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현대사회가 워낙 복잡하고 지치게 만드는 구조이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 자신의 마음에 둔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생기는 좋지 않은 감정들을 쓸모없다고만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짐이라 인식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 점점 더 지치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 하나의 감정은 또 다른 감정을 낳고, 치유되지 않은 그 감정들은 또 다른 힘든 감정을 낳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위로받지 못하고 내팽개쳤다는 생각에 자신의 감정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더 깊고 어두운 곳에 나의 감정을 숨겨버리고 마는 거죠.  

하지만 사실 감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 숨겨뒀던 감정들이 툭, 툭 터져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이유 없이 힘들고 지치며 우울해지는 거예요.


우리의 몸도 상처가 났을 때 바로 돌보지 않으면, 곪거나 썩어 상처가 더 악화되기도 하는 것처럼 마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 자신의 마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금방 괜찮아질 거라는 안일한 마음에 내버려둔다면, 추후 아무리 노력해도 감정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마치 갓난아기 다루듯이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갓난아기가 울 때 그 신호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제 때 문제를 해결해주면 아이에게 부모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의 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것이 풍부한 정서를 가진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렇듯 마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다독여줄수록 우리는 보다 더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을 가진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울지 마', 눈물 뚝'과 같은 말들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울면 안 된다는 내용의 노래까지 있으니 사람들의 '눈물'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 우는 아이는 나쁜 아이로 묘사된 걸까요?

왜 다들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할까요?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요? 아니면 눈물을 흘리는 것이 비성숙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감정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우울한 감정들 모두 똑같이 소중한 것들입니다.

힘들면 큰 소리로 울 필요가 있고, 화가 나면 화를 내며, 좋은 일이 생기면 큰 소리로 웃을 줄 알아야 해요.      

저 역시 힘든 일이 생기면, 슬픈 영화를 보든 노래를 들으면서 남아있는 모든 눈물을 쏟아내려고 합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있는 모든 슬픔들을 다 터뜨리고 나면 한결 후련해져요.

감정은 억지로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이란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가만히 있어도 흘러넘치도록 둬야 해요.   

그렇게 모든 감정을 다 풀어냈을 때 조곤조곤한 말투로 자신을 위로해봅니다.


수고했다, 오늘도.          


 오늘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나를 위한 선물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선물은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고, 영화 한 편을 본다거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 간단한 것이어도 좋습니다.

다만 그 선물은 온전히 자신의 기분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오늘 좋은 일이 생겼으니 영화 한 편을 보자', '오늘은 힘드니까 집 앞 공원을 산책해야겠어',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야겠다.' 이렇게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합니다.

더없이 소중한 자신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인 나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나의 감정들을 바로바로 풀어주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감정 노트를 한 권 씩 만들어볼까요?

매일 오늘의 기분을 돌아보고, 그 감정을 풀어내듯 편하게 써 내려가는 거예요.

오늘 기분이 좋았다면, 왜 좋았는지, 그로 인한 나의 행동은 어땠는지, 나의 기분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했는지를 말입니다.

그렇게 나의 감정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세요.

그렇게 하다 보면 감정을 숨기기보다는 풀어내는 것에 더 익숙해져 전보다는 덜 힘들고 지치게 될 것입니다.

좋지 않은 감정들도 짐이라 여기지 않고, 그것들도 소중하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내가 감당하는 무게가 가벼워졌기에.      


가장 사랑하는 것은 자신이 되어야 해요.

그래야 이 마음들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을 테니까요.      


 나의 주변 사람들이 억지로 감정을 참으려고 한다면, 곁에서 말해주세요.

 터뜨려도 돼, 큰 소리로 울어도 돼.

그렇게 하고 나면 좀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 괜찮아, 내가 곁에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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