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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May 18. 2016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3

나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


너 때문이야, 네 '탓'이야.      



당신은 살면서 한 번쯤 이렇게 말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경우 보통 화를 내며 기분 나쁜 투로 이야기한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잘 되어 가고 있었는데 너로 인해 이렇게 되었다고.      


우리가 이렇게 결과에 대해서 나의 잘못이 아닌 상대방의 잘못으로 돌린다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아니. 오히려 더 불쾌해질 것이다.

왜냐면, 나의 삶이 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망해버렸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나는 것이다.

행여 내가 열심히 공부했지만, 나의 실수로 인해 시험을 못 봤다 해도 화가 나는데 내 잘못도 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일이 망쳤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잘못을 '네' 탓으로 돌리면서 점점 더 불쾌해지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삶이 상대방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게 웃기지 않은가?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왜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조연'이 되어버렸냐는 것이다.

적어도 내 인생이라면, 내 삶의 방향키는 내가 들고 있어야 마땅하다.

어린 나이도 아니지 않은가?

설령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했다 하여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한 내 잘못이 있는 것이다.

또한 나 역시 다른 방안이 없기에 그 사람의 말을 들은 게 아닌가?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은 잘못도 분명히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고로 내 인생의 결정권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결과를 갖던 그것은 '내' 탓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좀 낫다.

적어도 소중한 내 인생이 고작 나와 관계없는 제삼자에 의해 잘못된 건 아니니까.

          

우리는 이렇듯 자신의 삶의 많은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기분, 감정도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에 좌우되곤 한다.

우린 타인의 칭찬에 쉽게 들뜨다가 그 사람의 말이 가식이었단 걸 알거나 누군가가 자신을 비난하면, 다시 쉽게 가라앉곤 한다.

소중한 나의 감정이 이렇게 쉽게 휘둘리게 되면, 점점 감정의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가 감정의 정체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현재 느껴야 할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다른 사람들의 눈치만 보는 꼴이 되어버린다.      

왜 우리의 감정이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는가.      


멋진 그대여.

자신을 비난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의 말에 일일이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사실 대부분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가볍게 뱉어내는 것들이 많다.

그런 말들에 일일이 휘둘리지 말라.

또한 사람들의 칭찬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지 말자.

당신은 누구보다 당신이 가장 잘 안다.

당신은 과거보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사람이며, 누구보다 고귀하다. 

그 누구도 당신의 아름다움을 평가할 수 없다.

당신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그 누구도 이야기할 수 없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한, 자유롭게 행동하라.

그것이 나로부터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에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 대해 크게 휘둘리지 않고, 당신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혹여 실제로 내가 잘못한 일이라면,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되 자책은 하지 말자.

우리의 삶은 거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니까.

우린 더 나아갈 사람이니까.

그래서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더 중요한 상황에 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 오늘부터 자신을 칭찬하고, 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우리가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성찰하며 때론 칭찬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비난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나는 칭찬에 목마른 사람도, 스스로의 잘못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므로.

남들의 칭찬과 비난에 감정적으로 휘둘릴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그 사람의 말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렇게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칭찬은 고맙게 받아들이되 들뜨진 않도록.


우리의 감정은 안정적으로 균형이 잡혀 오로지 자신을 통해서만 조절되어야 한다.  

우리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 해야만 한다.      

너는 정말 소중한 존재야, 너의 오늘 행동은 정말 괜찮았어, 네가 점점 발전하고 있어서 정말 기뻐, 너의 이런 면들은 고쳤으면 해.      

가뜩이나 하루하루 바쁘고 힘든데 남의 생각과 말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살아가는 것이 버거운 시대다.      


살다 보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 일일이 맞춰간다면 사람들을 위한 '나'일 뿐 진짜 내 모습은 아니게 된다.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나의 a와 같은 행동이 좋을 수 있고, 누군가는 그 행동이 싫을 수 있다.

그러면, 나의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a와 같은 행동을 하고,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것인가?     

착각하지 말자. 

우리는 연극하는 배우가 아니다.

우리는 관중을 위해 연기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 나의 삶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 나의 행동을 싫어한다 한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라면 마음껏 하도록 하자.

그렇게 해서 떠나거나 비난하는 사람은 본래 그 정도 우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그들의 생각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인생도 아니고 내 인생이니까 한 번뿐인 삶, 오로지 나의 취향에 맞춰가자.  

내 곁의 진정한 사람은 내가 어떤 모습이든 곁에 있을 테니 말이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행복하고, 불행하고는 자신만이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자유롭고, 하고 싶은 행동을 마음껏 하는 것.

그리고 평소 자신을 사랑하고, 칭찬하는 말을 많이 할 것.

오늘 수고했다고, 너는 할 수 있다고 반드시 용기를 불어넣을 것.   


또한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대해 평가하지 말 것.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들의 삶을 응원해 줄 것.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만큼은 너의 곁에 있겠다고 이야기해줄 것.

그 사람의 곁에 서서 어깨를 두드려주고, 때론 내 어깨에 기댈 수 있게 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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