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캅 황미옥 Aug 28. 2024

한양에 다녀오며

삼일간 서울에서 교육이 있었다.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위기협상 교육을 다녀온 이후로 두 번째 가는 교육이다. 작년에는 위기협상 시스템에 대해 교육해주셨던 최선화 교수님도 올해는 이상심리라는 주제로 교육해주셨다. 현장에서 위기자를 만나 대화하는 사람이라면 이상심리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현장에서 협상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어떤 책을 읽고 공부를 했는지, 이론으로 배운 것 중에서 현장에서 써먹은 원칙과 예외를 알려주셨다. 솔직히 강의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취할 수 있도록 필기했다. 본청 담당자가 바뀌었다.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위기협상 담당이 된 후에 위기협상 분야의 10년 이상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했다고 했다. 협상해본 경험이 없어서. 참석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던 흔적을 느꼈다. 고마웠다.


부산에서 후배와 함께 둘이서 이번 교육에 참석했다. 어제 저녁도 같이 먹고 맛있는 차도 한 잔 먹었다. 나와는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상시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 나와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 후배와 이야기 나누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배우려는 태도와 사람들과 나누려는 마음이었다. 처음 본 후배와 하루만에 울고 웃을 수 있었던 이유도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집에서 이렇게 삼일간 집을 떠나 교육을 갈 때 남편과 둘째 예설이가 제일 반대한다. ^^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고맙다. 집을 떠나 한양에 와보니 모든 게 불편했다. 짐을 들고 다녀야했던 첫 날과 마지막 날은 특히 더 그랬다. 교육 마치고 모텔방에서 혼자 잘 때도 썰렁한게 마음이 그랬다. 하지만 위기협상 교육을 들을 때 참 재밌다. 눈이 초롱초롱하다. 하나라도 알아들으려고 귀 기울이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


이제 올해 교육이 끝났다. 삼일간 빡세게 흡수하고 배웠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 복습해서 현장에 출동하게 되면 활용해봐야한다. 협상할 때 배운 원칙을 잘 지킬 수 있게 나 혼자 연습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오늘 마지막으로 강의해주신 강사님은 지난주 해외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공부를 매일 한 시간씩 하신다고 하셨다. 내년 교육때까지 나는 어떻게 공부를 이어갈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올해도 교육 잘 다녀올 수 있게 배려해준 남편에게 무한 감사해하며 집으로 귀가중이다!!!!

후배가 그랬다. "선배님은 이성을 찾고 계신거 같아 보여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내 남편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욕심 너무 부르지말자. 미옥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