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빈이는 그림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주 토요일 피아노 콩쿨대회인데 오늘도 어김없이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물감으로 색칠한 그림은 이틀 전 색칠한 그림입니다. 매일 그려도 질려하지 않는 그리는 행위는 늘 예빈이와 함께합니다.
예설이에게는 애착 인형이 있습니다. 늘 가지고 다니는 애착인형이 자주 바뀝니다. 대원칙은 항상 어디를 가나 애착 인형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린이집을 갈 때도 예외는 없습니다. 언니가 다이어리를 샀는데 예설이도 사달라고 해서 아빠가 사줬습니다. 애착 수첩이라고 한동안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러더니 수첩에 한시도 손에서 때지 않고 글자도 적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러더니 기록한 종이를 수첩에서 뜯었습니다. 이제는 수첩은 가지고 다니지 않고, 뜯은 종이만 애착을 보이며 가지고 다닙니다.
두 딸들과 달리, 저는 종이와 펜 그리고 블루투스 키보드, 노트북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활자 중독인 저는 읽고 쓸 때 저다움을 느낍니다. 없으면 왜 불안할까요^^
남편에게 애착하는 것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합니다. 왜 남편만 저희집에서 애착이 없는 걸까요? ^^
한 가지 찾았습니다. 남편은 제가 교육이 있거나 약속이 있어서 집을 나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에 대한 애착일까요 ㅎㅎ
궁금해하며 오늘 하루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