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캅 황미옥 Sep 06. 2024

자살시도중재협상관 교육에 다녀온 후 내 생각

자살시도중재협상 교육을 받고 왔다. 작년에 질서계 자살 담당자분들이 다녀왔고, 올해는 지역경찰에서 참석했다.

교육을 다녀온 소감은 잘 다녀왔다는 생각과 동시에 남편이 교육을 꼭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자살율이 높다. 그중에서 남자 경찰관 45세에서 55세 중간 간부인 경위, 경감급 자살율이 높다고 했다.

내년에 내 남편이 자살 고위험군에 들어간다. 경찰은 자살현장에 출동해서 말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지만, 경찰 자신도 자살에 노출되어 있다.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기면 심리상담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한다.


요즘 내 고민은 "자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면 상대방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이다. 이 교육을 듣고 나서 다음말을 생각하기보다 내 눈앞에 있는 상대방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는 역할이 내가 할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배운 것을 직접 현장에서 연습해봤다. 말로도 해보고, 역할극을 통해서 한팀으로 구성해서 실제로 해봤다. 확실히 도움이 된다.

내 지인이 만약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오늘 배운 것으로는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직접적으로 분명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야한다고 하셨다. 오늘 배우고 실습한대로 현장에 가게 되면 적용해봐야겠다.

내일 남편과 자살 현장에 출동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싶다.


#자살시도중재협상관 #교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