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의원에서 침 맞다가 남편의 전화를 받고 정신없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운전해서 갔었지요. 남편은 코로나 확진으로 전화 통화 스피커 폰으로 같이 교수님의 상세 설명을 함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열이 나서 응급실에 다녀온 날도 있었고,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속이 타들어 가는 날들도 참 많았습니다. 모든 기억을 한꺼번에 떠올릴 수는 없겠지만 사진 한 장을 볼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나곤 합니다. 어느새 완전 유지 치료에 접어들면서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아진 것은 확실합니다.
예설이 치료 1년 동안 저희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설이는 어린이집 대신 병원을 자주 가고, 예빈이는 동생을 위해서 양보하는 것이 평소보다 늘었고, 엄마아빠의 일상은 청소와 함께 예설이 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예설이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제가 일 년 동안 배운 것은 저만의 원칙으로 저만의 속도로 가족들과 함께 "오늘" 행복하자는 것입니다. 먼 미래가 아닌 오늘에 초첨을 두고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가족들이 낮잠 잘 때 글을 쓰고 헬스장을 다녀왔습니다. 영상을 하나 봤는데 많은 글귀 중에서 이것이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