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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Aug 29. 2023

글 쓰고 잡니다

남편은 평소 어머니가 살던 동네에 머리 자르러 다녔습니다. 동래구로 이사 와서 집 근처에서 18,000원 주고 오늘 머리 자르고 왔습니다. 깔끔해진 남편 옆에서 머리에 삔 찔렀다고 자랑하는 예설이. 저는 둘을 사진으로 보면서 드디어 내일은 코로나 격리 탈출이라고 외쳐봅니다.


내일 예설이 외래 있는 날인데 뜻밖에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른들은 자식을 항상 많이 배려하십니다. 어머니는 며느리 자고 있는 줄 아시고 예설이 항암약 격일로 먹는 것을 모르시고는 어제 약 먹는 날이 아니었는데 먹이셨다는 말을 조금 전 전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약 실수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으악.....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잠시 후 이성을 찾고 보니 자식들 생각하는 어머니가 보입니다. 그럴 수 있겠구나. 어머님은 그러실 수 있겠구나. 역시 킹왕짱이야.


이은대 자이언트 스쿨 북컨설팅 책 쓰기 온라인 114기 주말반 과정 신청합니다. 마음이 갈 때는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손을 움직여 글로 완성해 보기로 합니다.


어느 분이 블로그에 글을 잘 빨리 쓰고 싶은데 빨리 안 써진다고 고민을 얘기하셨습니다. 그분에게 블로그에 1000명까지 방문하게 되면 더 세심하게 글을 쓰고, 지금은 마음 편안하게 글을 쓰라는 말을 이은대 작가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저의 글이 박완서 작가님의 글처럼 유명해지면 저도 그때는 잘 쓰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배운 대로 써내겠습니다.


매일 밥 먹습니다. 매일 양치질합니다. 매일 숨 쉽니다. 매일 화장실 가서 볼 일 봅니다. 매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글쓰기 버튼 하나 더 추가합니다. 글 한 편 쓰고 자는 삶으로 환경을 만들어갑니다. 오늘부터!


글쓰기와 함께 만들어가는 삶, 가장 황미옥다운 삶입니다. 내일 눈 뜨면 당당하게 내 집을 걸어 다니겠습니다. 당당하게 지구대로 출근하겠습니다. 오늘처럼 내일도 글 한 편 쓰고 하루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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