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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Jun 17. 2024

황미옥저자특강

2024년 6월 16일 일요일 저녁 8시.

나에게는 뜻깊은 날이었다.

이 날을 위해 나는 한 달 간 저자특강을 준비했다.


한 달 전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나는 일주일간 강의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생각하고 구상했다. 아주 큰 노트에 이렇게 내 생각대로 풀어갔다. 이렇게 구상하면서 아침마다 글을 썼다. 어떻게 강의를 풀어가면 좋을지 아침마다 그 때 그 때의 컨디션에 따라서 생각이 다르게 떠올랐다. 그 글을 참고해서 강의를 구상해갔다.


구상이 끝난 다음에는 피피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2년만에 강의를 하는 것이라 어색했다. 피피티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예쁘게 만들자는 생각을 버렸다. 그냥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바꿔먹었다. 그렇게 하니 일단 피피티는 완성은 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글쓰기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9장 분량이 나왔다. 쓴 글을 읽으면서 녹음했다. 녹음한 것을 다시 이동시간에 들으면서 피피티도 수정하고, 내가 하는 말도 수정했다. 이렇게 한 달을 보냈다.


2024년 6월16일 일요일 저녁이었다.

가족들이 4시부터 낮잠을 잤다. 나는 집정리를 마치고 아파트 헬스장으로 향했다. 30분 인터벌 달리기를 하고, 폼롤러로 몸의 긴장을 풀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씻었는데도 여전히 남편과 예빈이 예설이가 곤히 낮잠을 자고 있다. 곁에서 알람을 맞추고 20분 나도 낮잠을 잤다.


오후 5시 50분에 일어났다. 밥을 먹으면 배가 불러서 강의하는데 방해가 될꺼같아 미역국만 데워서 한 그릇 먹었다. 요플레도 조금 ^^ 간단하게 요기하고 저녁 6시 30분에 집을 나셨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녹음하면서 연습했던 녹음파일을 들었다. (자기 목소리를 자기가 듣는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인거 같다. 하지만 이 작업 없이는 내 꼴을 피드백 할 수 없기에 힘들어도 들어야만 한다) 부산대학교 앞에 10분 뒤 도착했다. 걸어서 토즈 독서실로 향했다. 여전히 내 귀에는 이어폰이 꽃혀 있다. 내 목소리가 들린다^^


토즈에 도착했는데 직원이 없다. 나는 어느방으로 가야할까?

오늘 카톡으로 연락을 해서 톡을 하니 답은 온다. 에스 방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내 앞 시간에 계셨던 분이 7시 15분쯤이 되자 나가셨다. 나도 들어갔다. 때마침 이은대 작가님이 톡이오셨다. 입장하셔도 된다고. 노트북도 챙겨갔지만 집에서 노트북으로 해보니까 뭔가 원할하게 되지 않는 느낌이 들어 폰으로 강의를 하기로 했다.


이은대작가님과 자료 공유도 해보고, 마이크 테스트도 했다. 저녁 7시 50분이 되면 화면을 켜고, 강의 시작 전에는 꼭 마이크를 켜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황작가는 인생이 왜 그래요?”


평탄하지 않은 삶...

인생 전반부에 우여곡절이 많다는 얘기셨다.


강의가 시작되었다.

변지선 작가님과 정인구 작가님 그리고 서한나 작가님께서 응원의 메시지를 주셔서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 ^^

감사드려요 ㅎㅎ



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저자 특강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시간을 소중히 지키는 것이었다.


덤덤하게 강의를 시작했다. 폰으로 강의를 하다보니, 공유한 자료만 보이고, 내 모습이나 다른 참여한 분들이 보이지 않았다. 노트북으로 했으면 채팅창도 보일텐데. 아쉬웠다. 다음부터는 폰으로 하지말고 노트북으로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배웠다!!!



강의중에 큰딸 예빈이에게 문자가 왔다. “엄마, 언제와?” 답장을 못했는데 조금 후에 전화가 왔다. 큰딸도 강의를 듣고 있었다는데 왜 전화하셨는지 물으니, 강의중에는 전화 못 받아? 이렇게 물으신다. ㅋㅋㅋㅋㅋ

내 딸이지만 참 날 많이 닮았다. 엉뚱한 그녀^^


이은대 작가님께서 강의 마지막에 미니 특강을 짧게 하셨다. 삶은 고통과 극복의 연속이라고 하셨다. 나에게 고통이 오면 버티고 이겨내고, 내가 그 고통에서 벗어났을 때는 다른 사람의 고통 극복을 도와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 예빈이도 그 말이 와닿았더니 강의 들으면서 포스트잇에 필기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준비한 저자특강은 잘 마무리했다.


#저자특강 #우리딸머리깎을때가장많이아팠습니다

#이은대 #자이언트북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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