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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Jul 01. 2024

생일 축하해 예설아

사랑하는 예설이.

7월 4일이 생일인데 척수항암 입원이 하필이면 생일날이라

오늘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당겨서 했습니다.

얼마나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지나주부터 너무 설랜다며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더니 오늘은 5시 57분에 일어나셨어요. ㅠㅜ

생각해보면, 4살에 백혈병 진단받고, 4살 생일을 어린이집에서 보냈고, 5살 때는 가족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예설이는 오늘 친구들과 보내면서 "주인공"이라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생크림이 들어간 케이크를 치료 때문에 못먹어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오늘 챙겨줬습니다.

예전에 친구들 생일 때는 생크림을 못먹어서 혼자만 케익 못먹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짠했지만

오늘은  선생님이 예설이는 아이스크림 케익 조각을 두 개나 주셨다고 해맑은 표정을 보니 이제까지 케익 못먹은거 보상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매년 다가오는 생일파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생일이라는 것을 예설이 백혈병 치료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단 1초라도 웃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병원이 아닌, 어린이집에서 마음껏 웃고, 신나게 놀다온 예설이~

생일 축하해. 오늘 때마침 도위시 삼촌이 집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내주셔서 예설이는 20번 넘게 보고 또 보고 했답니다. ㅎㅎㅎ

예설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자.

6번째 생일 축하해~

#양예설 #어린이집 #생일파티 #당겨서 #친구들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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