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소중한 딸이었지
"손녀보다 소중한 딸이 있을때도 안끊었는데.."
매일 밤 저녁, 엄마 아빠와 출산 후 다이어트를 한다며 만보씩 밤산책을 시작한지 2주째..
아직도 아빠에겐 내가 어린아이처럼 보이는지, 밤산책 후 꼭 집까지 데려다 준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단둘이 이야기 나눈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생각이 들지만
괜스레 민망한 나머지, 아빠에겐 툴툴되며 잔소리를 한다.
"아빠, 담배 좀 끊어~ 소중한 손녀가 생겼는데 왜이리 담배를 펴"
그러자 아빠가 나즈막히 이야기하는 한마디..
"손녀보다 소중한 딸이 있을때도 안끊었는데 뭘.."
그의 조용한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몽글거리게 한다.
금연을 안한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와 별개로 딸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한마디에
누군가의 엄마로서 살아가는게 어색한 나에게 큰 위로를 준다.
"그래 나도 소중한 딸이었다"
그 따듯한 한마디가 오늘도 나를 엄마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