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차 글감 (7.8 / 화)
글감 : 일상이 여행처럼 느껴졌던 순간
글쓰기 가이드: 여행이 아니어도 삶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다면, 그 상황을 기록해 보세요. 익숙함 속에서 낯섦을 발견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폭염이 계속되는 와중이라 에어컨 아래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천국과 다름없습니다.
다만 한구석이 불편한 것은 모두가 똑같지 않다는 것과 이 천국을 떠받치는 것들의 불완전함 때문입니다.
차를 탔습니다.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한껏 달구어진 차 속이 식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삼십여 분을 운전하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책을 틀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오디오북이 아닌 전자책의 듣기 버전이 사람이 읽어주듯 자연스럽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봇의 억양 없는 말투였는데 새로 향상된 판에서는 친구가 읽어주듯 합니다.
익숙한 풍경과 도로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책 속의 문장과 말들에 귀를 기울이면 차 안은 도서관이나 카페처럼 조용히 귀 기울이기 딱 좋은 장소가 됩니다.
조정래 작가의 ‘홀로 쓰고, 함께 살다’는 특히 구어체가 많습니다.
독자들의 질문에 농담과 위트를 담아 바로 앞에서 말하듯 읽어줍니다.
작가의 어마어마한 인생을 엿보고 감탄하며 동경하게 됩니다.
대하소설이라는 거대한 예술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귀 기울이게 됩니다.
시원한 차 속에서, 고양된 지식과 확고한 신념으로 삶을 온통 담금질하는 위대한 작가를 만나는 것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입니다.
차창 밖의 장면은 지리산이 되고 만주가 되고 전쟁의 현장이 됩니다.
기술이 가져다준 편리함과 행복을 만끽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한 작가의 마음을 내 마음에도 데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