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 16일차 글감 (3.20 / 금)
[글감]
“힘들 때 나를 지지해 준 가족의 한 문장은 무엇이었는가?”
[칭찬 실습]
“그때 그 말, 아직도 기억해. ○○아(여보)!! 나를 믿어줘서 정말 고마워.”
“아이구~~ 착해 빠져 가지고~~”
이 말을 자그마치 아들에게서 들었다. 내가 진짜 착한지 아닌지 진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중요하다. 엄마를 착한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
기분이 좋은 것을 넘어 뭔가 성공 비슷한 묘한 기분을 주었다.
아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생각은커녕, 착함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들이 부모를 객관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지 못했다.
이 말을 듣고는 평소 나의 언행들을 뒤돌아봤다. 나는 정의감이 있는 사람, 넓은 시야에서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싶었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싶은 유혹을 넘어서고 싶어 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착한 사람’이라니. 이것이 칭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엄마를 연약하거나 모자란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나이를 먹을수록 눈도 어둡고 귀도 어두운데 무엇보다 기억력과 이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남편과 아들은 몇 번이고 되묻는 나를 슬슬 피하고 놀려먹기 일쑤였다. 나쁜 종자들. 화내지 않으려고 애써 참았지만 속상할 때가 많았다.
“그때 그 말, 아직도 기억해. 민성아! 귀찮아하는 줄만 알았는데 부족한 엄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