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차 글감 (7.21 / 월)
글감 : 걷다 보니 마음이 가벼워졌던 길
고3 때 딸아이는 참 많은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감사했던 것은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아지 복이를 데리고 섬강둔치 길을 걸었습니다.
어둑한 저녁녘에 사람이 뜸한 길을 걸으며 얘기를 하고, 복이와 숨바꼭질도 하면 잠시 고민이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민이 있어도 엄마는 들어줄 사람이고, 널 응원해 줄 사람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딸애는 엄마 곁에서 걸어 주었습니다.
사실 내가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저도, 딸애도 알았습니다.
마트 갈 때 서로의 허리를 감싸고 걸으며, 바지 내리기 장난을 치며, 옷에 서로의 코딱지를 묻히며 함께 꺄르륵 웃는 시간. 그거면 족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해줄 것은 함께 걸어주기.
우린 그걸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