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글방 1월 8일차]

하회탈

by 공감녀


★ 8일차 글감 (1.9 / 금)


[글감]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하회탈


취향이 비슷한 부분은 아주 일부이고 사실은 내가 바라마지않는 성품을 가진 사람입니다.

지난달 30년 직장생활을 마감하셨습니다. 직장생활 내내 한 번도 큰소리를 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회탈 같은 미소에 그 너그러움이 다 담겨있습니다. 서울에 본가를 두고도 원주가 좋아서 홀로 원주에 정착했습니다.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같이 읽는 책에 역사적 사실이 나오면 줄줄이 배경지식을 쌓아줍니다. 항상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맞아줍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7년이 넘게 북클럽을 끌어갑니다. 애정과 정성이 마르지 않습니다.


그분을 보면 장난치고 놀리고 싶어 집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을 믿기에 꾀가 나서 무관심하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꾸역꾸역 자리를 채울 때도 있습니다. 결국 그 자리가 나를 키우고 있음을 압니다. 가정사며 모든 일에 어려움이 없어서 나오는 미소가 아닌 것도 압니다. 사회과학과 역사 분야를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하다고 억지로 맞추어 놓고 내 감정을 처음으로 읽어봅니다. ‘캐빈님, 당신의 넉넉하고 다정한 미소, 성실과 열정을 꼭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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