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은퇴 가구가 노후 생활비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낮은 현금 유동성과 높은 유지비가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 중 57.0%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 현상으로, 넓은 집에 살고 있지만 현금은 없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가구 중 1~2인 가구의 비율이 81.3%에 달하며, 자녀가 독립한 뒤에도 큰 집을 유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고령층이 큰 주택을 유지하면서 재산세, 관리비, 유지비 등으로 연간 수백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시로, 공시가격 4억 원짜리 주택은 연간 약 17만 원의 재산세가 부과되며 여기에 관리비와 수선비까지 더해지면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전략을 제안합니다: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다운사이징’과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입니다.
다운사이징은 비용 절감과 매각 차익을 통한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반면 주택연금은 안정적인 월 수입을 선호하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1주택자 또는 조건을 충족한 2주택자라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70세 가입자가 3억 원 주택으로 가입하면 매달 약 88만 원을 평생 수령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생존 중일 경우에도 동일한 금액을 계속 수령할 수 있으며, 사망 후에도 상속인에게 추가 청구하지 않습니다.
단, 주택 가격 상승분은 연금액에 반영되지 않으며, 거주 요건과 보험료 부담은 유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운사이징을, 안정적인 월 수입이 필요하다면 주택연금을 추천합니다.
단, 다운사이징 시 양도세, 취득세 등 세금이 발생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고령자 공제와 장기보유 공제를 활용하면 일정 세금 혜택도 가능하므로, 반드시 세무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