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해서 샀다더니…” 외로움의 대가

by dailynote
bill-getty-1024x576.jpg 1인가구의 감정 소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혼자 사는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빈자리를 노린 마케팅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고요한 집, 낯선 감정”… 외로움이 소비를 부른다




1인가구는 이제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62.1%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제주에 거주하는 여성 1인가구의 경우 이 비율이 55.1%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쇼핑을 통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일시적 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ED%99%88%EC%87%BC%ED%95%91-1024x537.jpg 홈쇼핑 / 출처 : 연합뉴스



하버드대 연구팀의 실험에서도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30% 더 많은 돈을 썼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독으로 번지는 감정소비… 이미 마케팅은 시작됐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 소비가 단발성이 아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쇼핑중독을 마약이나 알코올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 홈쇼핑 업계는 외로운 중장년층을 겨냥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주요 홈쇼핑 4사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788억원에 달했습니다.


%EB%8F%84%EB%B0%95-1024x576.jpeg 도박 / 출처 : 연합뉴스



롯데홈쇼핑은 5060 세대를 집중 공략해 영업이익을 4.8% 끌어올렸습니다.


도박과 종교까지… 외로움은 새로운 지갑




외로움은 쇼핑 뿐 아니라 도박 중독과 종교 후원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도박 중독 치유 대상자는 2015년 1만958명에서 2020년 1만4787명으로 1.3배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나 사회초년생이 외로움을 강렬한 자극으로 채우려다 도박에 쉽게 빠진다고 경고합니다.


종교 헌금과 온라인 후원 증가도 배경에는 ‘영적 평안’을 찾아가는 외로운 개인이 있다고 분석됩니다.


“빚만 남았다”... 혼자의 허전함이 부른 경제 위기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소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2023년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3223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44.9% 수준이며,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8.4%에 달합니다.


특히 주거비와 식비가 전체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여유 자금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충동구매나 중독적 소비는 결국 빚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 재무 전문가들은 “감정 소비가 반복되면 경제적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족이 없는 1인가구는 위기 회복도 어렵다”고 우려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비 대신 지역 사회 참여나 취미 활동으로 외로움을 건강하게 극복할 것을 권장합니다.


서울시는 ‘씽글벙글 사회참여단’ 등을 통해 돌봄 공동체를 형성하고,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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