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의 제왕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최근 거세진 ‘거품론’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고객 회계처리 비판과 경쟁사로의 이탈 움직임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실적과 기술력으로 다시 한 번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 회의적인 시선을 던졌습니다.
그가 운용하는 사이언자산운용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11억 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보유했습니다.
이는 해당 종목들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로, 엔비디아의 실적이 과장되어 있다고 본 것입니다.
특히 고객사들이 GPU 감가상각 기간을 실제 사용 기간보다 과도하게 설정해, 기업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공개적인 반박에 나섰습니다.
애널리스트들에게 배포된 내부 메모를 통해, 재무제표와 데이터를 근거로 고객 회계 처리에 문제가 없음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월드컴과 엔론 같은 회계 부정 사건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업계도 GPU의 장기적인 활용도를 고려할 때, 버리의 주장에 논리적 허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350억8000만 달러, 순이익 19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06%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였습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칩 판매량은 차트에 표기할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수요가 이미 포화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블랙웰 칩의 복잡성, 높은 보증 비용, 그리고 발열 문제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메타가 2027년부터 구글의 TPU를 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이 보도로 엔비디아 주가는 일시적으로 2.59%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TPU는 GPU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구글의 성공을 축하한다”면서도, 자사 칩의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했습니다.
CUDA 기반 소프트웨어 생태계 역시 진입 장벽 역할을 하며, 당장 점유율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