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이면 충분한 거 아니었나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가 노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4.5%로,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은 32%, 일본 36.4%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이처럼 부동산에 자산이 몰리면 현금화가 어렵고 삶의 유연성이 낮아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투자성 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예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2020년 25.1%였던 금융투자 자산 비중은 2024년 24%로 하락한 반면, 현금·예금은 46.3%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금융투자 중심 자산 배분을 강화해 같은 기간 51.4%에서 56.1%로 올랐습니다.
일본도 최근 들어 엔저 효과와 제도 개선을 통해 금융투자 비중이 20.9%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최소 11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 금액을 부동산으로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은 갑작스러운 자금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고, 가격 변동성까지 크기 때문에 노후자금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 336만 원으로 조사됐지만, 국민연금 수령액은 평균 67만 원에 불과해 매달 269만 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금융자산 확보를 꼽습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최소 5:5 비율로 맞추고, 연금계좌를 통한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타깃데이트펀드는 은퇴 시점에 맞게 자산 구성을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관리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정부에는 세제 개편과 장기투자 상품 재도입, 금융교육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됩니다.
특히 단순한 과세체계의 도입과 초등학생까지 아우르는 기초 금융교육은 장기적으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현재의 부동산 편중 자산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은퇴 후 ‘현금 가뭄’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