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손쉽게 전달할 수 있어서 편리했던 ‘카톡 선물하기’, 알고 보니 지갑을 비우는 주범이었습니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경조사비 부담이 커지면서 그 불편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국내 모바일 선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전체 선물하기 시장 5조원 가운데 3조3000억 원이 이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거래액이 3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8%가 생일이나 기념일에 모바일로 선물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답할 만큼 대중화되었습니다.
모바일 선물하기와 함께 커지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은 온라인 e쿠폰입니다.
2023년 9조8820억원이었던 이 시장은 2024년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편리함 덕분에 모바일 상품권은 기업 마케팅뿐 아니라 소비자 간 경조사 선물로도 널리 쓰이고 있죠.
문제는 그 부담이 적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경조사비로 매달 평균 11만9000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40대의 경우 부담이 더 커져 월평균 14만2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경조사비 적정 금액이 과거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되며 지출이 더 늘었습니다.
모바일 선물의 편리함이 오히려 경조사 선물 빈도를 늘리고, 보답 선물 압박까지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수시로 주고받는 모바일 상품권, 그런데 정작 많은 소비자들이 제때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9%가 모바일 상품권을 깜박 잊고 사용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76.5%의 응답자는 '잘 챙기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보답 심리와 관계 유지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선물 수령자의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과잉 선물 문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선물 시장이 계속 성장하더라도, 소비자 개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