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생활은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큰 사고보다 무서운 건 평생 굳어진 소비 습관입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은퇴 후에도 예전의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월 500만 원 벌던 시절처럼 외식비와 자동차 유지비 등에 그대로 지출하다 보면 연금 150만 원으론 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
생활 수준 조정을 미루다 보면 자산은 금세 바닥나고, 이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도 커집니다.
재무 설계 전문가들은 은퇴 3년 전부터 생활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훈련을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노후 자산을 가장 빠르게 고갈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자녀와의 재정적 얽힘입니다.
생활비 도움을 받다 자녀 부양에 나서거나, 반복적으로 자녀의 빚이나 사업을 지원하면서 생계가 흔들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부모의 지갑은 무한하지 않지만, 자녀를 향한 지원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홀로 사는 노인의 절반 이상이 스스로 생활비를 조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 후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비용은 바로 의료비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평균의 2.5배 수준이며, 비급여 항목과 간병비까지 더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질병 한 번으로 수백만 원이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의료비를 생활비의 10% 수준으로 가볍게 보면 낭패 보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30%를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노후의 안정을 위해선 큰 자산보다 소비 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재무 전문가들은 은퇴 전 최소 2년치 생활비를 예비비로 확보할 것을 조언하며, 의료비 전용 계좌도 추천합니다.
변동성이 큰 자산은 생활비 인출 시점과 분리해 관리해야 위기 시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결국 70대 빈곤의 열쇠는 소득보다도 소비, 돈을 버는 능력보다 돈이 새는 구멍을 막는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당장 지출 내역을 살피고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 노후의 가장 확실한 준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