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형제는 9남매(3남6녀)입니다. 어릴적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여동생이 있습니다. 가난으로 부모님이 아기를 떠나 보내고 평생 죄책감과 그리움을 안고 사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벌써 35년전 입니다.
부모님은 모두 세상을 떠나셨고 늘 그리워하고 미안해하던 동생을 2년전 찾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해외에 입양된 걸 알았습니다.
해외로 입양된 한국아이는 2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문화도 언어도 다른 곳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왔을 그들은 우리의 가까운 가족입니다.
어제 해외입양인연대간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성인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기 원했던 이들을 조용히 맞아주고 지원하는 활동가들 입니다.
해외입양 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길거리 미아나 부모가 있는 아이들까지 비정상적인 입양이 진행됐습니다) 부디 정부는 인권적 측면에서 이들을 적극 지원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와 헤어진 부모님(가족)들도 부디 죄책감을 떨치시고 용기 내어 이들이 자신의 뿌리와 태어난 배경을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해외입양인연대를 통해 DNA 검사 문의할 수 있습니다.
입양인들이 원할 때 헤어진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헤어진 가족 누군가는 DNA 등록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오래전일이라 남아있는 자료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먼 훗날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단체 소개>
사단법인 해외입양인연대는 1998년 전세계로 입양된 한국인 해외입양인'국외입양인'들이 입양지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견을 모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국외입양인들에 대한 입양 후 지원, 국외입양인들의 귀국시 한국 생활정착지원, 전세계로 입양된 한국인 국외입양인 들의 네트워크형성 및 운영, 국외입양인들의 모국'한국'문화 인식개선, 국외입양인의 친가족 및 친부모찾기지원, 국외입양인의 모국어연수지원, 국내입양문화개선 등의 업무를 수행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외입양인을 위한 국고지원 사업 '입양인 사회적 지지망구축, 모국문화연계를 통한 정체성확립 등'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