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동시
< 꽃보며 엄마 생각 >
엄마의 나이는 74살이다.
벌써 10년째 같은 나이.
엄마가 좋아했던 진분홍 꽃들을 처음 봤을 때
뭐 그런 촌스러운 색이 있나 빈정댔다.
이젠 나도 진분홍 철쭉, 백일홍, 천일홍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엄마색이라 그런가 보다.
딸내미 보여주고 싶어 피워냈을 엄마의 꽃들
나도 누군가를 위해 꽃을 심는다.
꽃을 보며 기뻐하는 그대
지친 하루에 해처럼 웃어줄 이쁜 얼굴
꽃은 내 마음의 햇살이다.
< 청개구리의 숨바꼭질 >
시골집 마당에 연못을 만들었다.
논두렁에서 흙을 퍼다 연꽃을 심었는데
날이 따뜻해지자 개굴개굴
요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작은 연못은 이내 청개구리 집이 되었다.
어느 날 신발 신다가 문을 타고 스파이더 맨처럼 올라가는 청개구리를 보았다.
‘으악!’ 개구리 처음 보냐?
아니, 집안에선 처음이지!
그 이후로 집안 곧곧에서 개구리가 튀어나왔다.
화장실에서 폴짝, 방에서 폴짝, 마루에서 폴짝
마당에서 산책하다 만난 개구리들은 양반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초록 청개구리들
꽃잎에서 폴짝, 장독대에서 폴짝,
마루 위에서 폴짝
청개구리와 숨바꼭질을 한다.
어디 어디 숨었니?
오늘도 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