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요일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타 부서에 어떤 자료를 요청했다.
거래처에 보낼 자료다.
2 ~ 3시간 뒤에 해당 부서에 입사 한지 얼마 안 된
신입 직원이 자료를 보내 주었다.
그리고, 그 자료를 바로 거래처에 전달하였다.
촉박한 시간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업체에서,
자료가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자료를 다시 보니, 아뿔싸!
이미 거래처는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문의를 한 거였다.
바로, 자료를 전달해 준 신입 직원에게
확인하려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거래처에서 확인해 달라는 사항을 물어보았다.
횡설수설하였다.
할 수 없이 그 위에 다른 직원에게 연락을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본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자료를
대외용으로 던져 줬다는 것에,
감정이 흔들리면서 화도 났다.
'아니, 자료를 확인도 안 하고 그냥 보내면 어쩌란 거야.
이런 일을 신입 직원한테 맡기고 그 위에 있는 직원들은,
뭐 한 거지?.'
그 자료를 보내 줄 때는,
당연히 그 위에 직원들이 검토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에, 해당 부서 대리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직원에게 거래처에서 문의했던 질문을 했더니,
자세히 설명을 해 줬다.
충분히 이해가 됐다.
설명을 듣고 나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신입 직원에게 해당 내용도 메일에 적어서 자료를 보내라고 전달했는데,
내용 적는 것은 그만 빠뜨렸다고 했다.
앞으로는 더 꼼꼼하게 잘 알려 주라고,
부탁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거래처에 연락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하여,
별문제 없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
이 일을 마무리하고 바람도 쐴 겸 해서,
건물에 있는 정원으로 갔다.
겨울이지만 햇살이 참 따뜻했다.
잠시 햇살을 맞으며 정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렇지, 나도 사회 초년생 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랬지.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그럼.'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내가 딱 그랬다.
잠시,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했다.
평온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삶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이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각자 나름대로의 힘듦을 이겨내고 있는 거다.
그래서, 평온해 보이는 사람들은 아무 일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바람에도,
자신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평온한 사람이다.
살면서 불쑥불쑥 자신의 마음을 세차게 흔드는 일이 생길 때도,
차분히 다스리는 평온함을 잘 유지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