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국민배우 안성기 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께서 슬픔에 잠겼다.
미담이 워낙 많으신 분이셨다.
일일이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이 일으키는
그 흔한 스캔들 하나 없이 정말 바른 삶을 사셨다고 본다.
영화 촬영장에서는 자신보다 동료, 후배 그리고 스태프들을
우선 챙겼다고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안성기 배우님이야말로 산증인이 아닐까 한다.
대중에 인기를 자신의 권력으로 여기고,
본분을 망각한 채 물의를 일으켰던
그런 연예인들과는 수준이 다르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고,
겸손과 자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높이는 것을 특히 경계하셨다고 한다.
어쩌면, 유명 영화배우가 아니라
철학자 같고, 스승 같고,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
그런 삶을 살다가 가셨다.
다시 또 이런 분을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안성기 배우님의 아드님께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1993년 11월에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안성기 배우께서 아들에게 쓴 편지,
마지막에 이런 내용이 있다.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 이란 것 잊지 말아라”
93년 이 편지를 쓴 당시에 자신의 아들은 겨우 5살이었다.
5살 아들에게 쓴 편지에,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착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친구들과 싸우지 마라.'
'나쁜 말 하지 마라.'
'짜증 부리지 마라.'
'형제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라.'
이 모든 말을 응축한 사람이 바로,
'착한 사람'이다.
'착한 사람.'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AI 세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람이다.
우리가 열심히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것도,
결국에는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착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에게도 착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에게 먼저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타인에게 좋은 말, 바른말을 쓰듯이,
스스에게 먼저 이런 말들을 해야 한다.
자신을 착하게 대하는 사람만이
상대에게도 착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