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에는 자체 도서관이 있다.
학교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언제든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거나 빌릴 수 있다.
내 초등학교 시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이들이 독서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변모하였다.
며칠 전에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책 몇 권을 빌려 왔는데,
서로 먼저 읽겠다고 티격태격했다.
시리즈 책이라 1권부터 서로 읽겠다고 사소한 시비가 붙었다.
들어서 대화로 잘 풀었는지,
첫째 아이가 먼저 읽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2 ~ 3일 만에 두 아이 모두 책을 다 읽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아빠도 읽어 보라고 추천을 해 줬다.
"아빠! 이 책 읽어 봐 봐. 엄청 재미있어."
"그래? 알겠어. 나중에 읽어 볼게."
"안돼. 책 반납해야 해서 빨리 읽어야 해."
건성으로, 알겠다고 해 놓고 하루가 지났다.
월요일 밤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거실 소파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들 책상 위에 있던 그 책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 저거 읽어 보라고 했는데. 잠깐만 읽어 볼까?'
읽고 있는 책이 있었기 때문에
소파에서 잠시 쉬는 동안만 읽어 보자고 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어느새 아이들이 제 옆으로 조용히 다가와 앉았다.
이렇게 셋이서 함께 책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또 보는 거였다.
책을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책의 절반이나 읽어 버리고 말았다.
'와~. 초등학생 책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소소한 재미와 감동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어린이의 성장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건 어린이의 입을 빌려
어른에게 깨우침을 주는 책입니다.
4권까지 있던데,
다른 책은 잠시 뒤로 미루고
이 책들을 먼저 읽어야겠다.
어린이 책이라고 별거 있겠나 했는데,
부끄러웠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꼭 읽어 보길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