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 개 해 준다

by 부의엔돌핀

봄이 왔다.

봄이 왔다는 것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가벼운 옷차림.

돋아나는 새싹.

피어나는 꽃들.


이런 것들이 봄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며칠 전에는 다른 모습에서 봄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러 건물 밖에 나갔는데,

주변에 모든 카페들이 겨우내 닫아 두었던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 카페들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에서,

이제는 봄이 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봄은 이렇게 겨우내 꼭꼭 닫아 두었던 문을

활짝 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비단 길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만이 아니다.

우리 사람도 그렇다.


추운 겨울 동안 잠갔던 마음의 문이 따뜻한 봄바람에 밀려,

어느새 스르르 열려 버린다.


봄은 이렇게 모든 문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신기한 계절이다.


마음이 문이 열리면 바뀌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다.


마음의 문이 닫혀 있으면 우리 표정은 어떤가?

분명, 무표정하거나 화가 난 모습이거나 불만 가득한 모습일 거다.


하지만, 봄에는 미소 짓고 웃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으로 알 수 있다.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는 것을.


이번 봄에는 마음의 문을 의식적으로라도 활짝 열어 보자.


겨우내 쌓여 있던 먼지가 봄바람에 멀리 날아가도록.

또, 마음의 상처가 봄 햇살을 받아 새살이 돋아나도록.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아쉽지만,

조금 더 일찍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 본다.


이번 봄은,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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