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곳 집 근처에 산이 있는데,
그 산에 절이 하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한번 가 본 적이 있는데,
산속에 있어서 그런지,
절까지 가는 길이 꽤 가파르다.
아내는 얼마 전부터 이 절을 가끔씩 다녀오고 있다.
절에 다녀온 날에는,
절에서 가져온 떡을 다 먹지 않고,
아이들과 나를 위해서 조금은 남겨 둔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나에게 꼭 한 개는 먹으라고 한다.
절에서 가져온 떡은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절에 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 혹은 가족들에 대한 소원을 빌듯이,
아내도 소원을 빈다.
아이들 건강하게 해 달라고,
또 남편 잘 되게 해 달라고 말이다.
이것을 아는 이유는,
한 번은 아내가 나와 아이들을 위해서 초를 켜고 왔다고 했으니까.
모든 어머니들은, 또 한 남자의 아내들은,
자신의 자녀와 남편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인다.
절까지 가는 길이 힘들지만,
아내가 절에 가서 남편이 잘 되길,
또 아이들이 건강하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나는 아내가 자신을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하길 바란다.
아내도 자신이 하는 일이 잘 되길 기도하고,
또 자신이 행복하길 기도하는 것이,
우리 가족을 위한 일이 되는 것이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아내가 하는 일이 잘 되면,
더 좋겠다.
사람의 감정이 좋든 나쁘든,
그 기운은 분명히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니까.
아내가 하는 일이 잘 되면,
아내의 기분이 좋을 거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말과 즐거운 행동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엄마가 즐거우면, 아이들도 즐겁고,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해진다.
반대로,
엄마 기분이 나쁘면, 아이들 기분도 나빠지고,
아내가 불행하면, 남편도 불행해진다.
가족은 각자 따로 분리된 개별 선이 하니라,
원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아내가 자신을 위한 기도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즐겁고 행복해야,
그 기운으로 아이들과 내가 힘을 낼 수 있으니까.
모든 어머니와 아내분들이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기도도 꼭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