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보다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가 먼 지방에서 오는 사람들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야 그나마 차비가 덜 들겠지만,
멀리 있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려면,
주말 왕복 KTX 차비가 십만 원은 훌쩍 넘어간다.
기차 비용 뿐만아 아니다.
서울 기차역에 내려 북 콘서트까지 가는 교통비도 들어간다.
또한, 이동하면서 사 먹을 음식값도 계산하면,
하루만 따져 보더라도, 십수만 원은 소비하는 것이다.
이 정도의 비용이면,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지출하는 돈도 그렇지만,
북 콘서트 참가로 자신의 귀중한 하루를 쏟아부어야 한다.
이렇게 적지 않은 비용과 하루라는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데,
2시간 열리는 북 콘서트에 참가하는 것이,
합당한 일일까?
독서 자체나 그 작가를 좋아하지 않으면 굳이 갈 필요가 없다.
또, 돈의 효율만 따진다면 안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시간 낭비하면서 헛돈 쓰는 행동이다.
이 정도의 돈과 시간이면,
멋진 풍경이 보이는 카페에 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을 들여서
북 콘서트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은 무엇을 얻기 위함일까?
파리의 에펠탑, 몽마르트 언덕을 직접 눈으로 보겠다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3박 4일, 정말 짧게 잡아도,
왕복 비행기표, 호텔비, 음식비 등 따져 보면,
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에펠탑이나 몽마르트 언덕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실물 사진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큰돈을 지출하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그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왜 갈까?
사진으로만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생한 현장에서 본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북 콘서트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책을 벗어나 작가와 직접 만남을 통해서 더 큰 가치를 얻기 위함이다.
또한 그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은 어떤 것을 배웠는지,
그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살면서 우리가 하는 선택들은 모두 각자의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도 결이 같다.
아주 먼 거리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에 참가하는 것도
자신이 삶에 어떤 가치를 두는지 보여주는 행동 중 하나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하나 둘 쌓아간다면,
삶은 더 소중해지고, 더 풍성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