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린 Sep 14. 2022

한국말은 어려운가?

표지판 앞에서 쓰다

어렵다고들 한다.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어렵게 써서 어려울 때도 많다.

알아듣기 쉽게 말을 해야 쉽게 알아들을 거 아닌가.

자주, 말을 쉽게 하려는 사람보다 어렵게 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주위의 표지들만 둘러봐도 그렇다.

무슨 말인지 한 번 봐서는 알 수 없는 말이 정말 많다.

내 한국어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이것도 문제다.

듣는 사람의 이해력 문제로 돌려 괜한 창피 유발하기.

“알아서 들어”라는 말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듣던가.

“그것도 모르냐?”는 말은?

누군가 읽으라고 쓰는 안내문을 ‘못 알아들음 말고’ 라는 생각으로 쓰진 않을 텐데.

 이렇게들 말을 배배 꼬아 놓았을까.


안내문도 글이다. 글을 쓸 때는 읽을 상대를 생각하고, 쓰는 목적을 뚜렷하게 밝히는 게 우선이다.

그러지 않으면 “이걸 누가 보라고 쓴 거야?” 가 된다.

마실하다가도 몇 번씩 튀어나오는 이 말 때문에 자주, 사람들에게 나는 ‘별 게 다 불만인 인간’이다.

그런가? 별 거 아닌 건가?

매번 그렇게 넘어가니까 말이 점점  어려워지는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우중산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