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저학벌 합격 가능할까” 데이터가 말하는 3가지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요즘은 학벌 안 본다더라”입니다. 하지만 실제 합격·불합격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본 글에서는 학벌·경력·LEET 성적이 로스쿨 합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수많은 실제 사례와 후기를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로스쿨 입시는 ‘정량 중심의 게임’입니다. 학벌·경력·LEET 성적은 독립적인 요소가 아니라 상호작용합니다.


SKY 출신은 LEET가 낮아도 붙는다? 구조적인 이점 존재

로스쿨 입시에서 학벌은 하방을 방어하는 힘을 지닌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예컨대, 경희대 출신으로 LEET 136점을 받아도 “부산대 안정일까?”라는 질문에 확신을 못 받는 반면, SKY 출신이 동일한 점수를 받으면 “자신 있게 지원하라”는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커뮤니티 감정이 아니라, 실제 지원자 분석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같은 LEET 점수라도 SKY 출신은 상위 로스쿨에 지원 가능한 확률이 높다는 구조적 사실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는 무조건적인 학벌 프리미엄이라기보다는, 학점의 상대적 난이도와 성적 해석에 대한 신뢰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로스쿨 교수들이 학점의 질과 난이도를 고려해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저학벌·고LEET은 왜 실패할까? ‘학벌 컷’이 존재하는 이유


“LEET 130 넘었는데 왜 떨어졌을까?”라는 질문 뒤에는 종종 학벌의 구조적 불이익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중경외시 이하의 학벌에서는 동일한 정량 성적을 갖추더라도 상위 로스쿨 진학이 어려운 경우가 존재합니다.

실제 지원자 A는 언·추 표점 합산 136이라는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경희대 출신이라 SKY였으면 성로는 도전했을 텐데, 지금은 매번 학벌 이슈가 걸린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처럼 LEET가 높다고 해도 학벌이 낮으면 안정지원을 추천받지 못하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학벌이 높으면 평균보다 낮은 LEET도 커버할 수 있지만, 학벌이 낮으면 평균 이상의 LEET로도 불안정한 것이 현실입니다.


경력은 ‘가산점’이 아니다: 정량 점수로 설명되지 않으면 의미 없다


로스쿨 제도의 도입 목적 중 하나는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을 수용하는 것이었지만, 현재 입시는 사실상 “LEET + 학벌 + GPA” 3중 정량 평가 구조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6년차 경찰대 출신,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등의 우수한 경력을 지닌 지원자조차 LEET나 GPA가 낮으면 탈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경력이 ‘정성 요소’로 평가되기보다는, “정량이 비슷한 경우에 플러스 알파”로만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정성요소만으로는 ‘컷’ 자체를 넘을 수 없습니다. 결국은 숫자, 특히 LEET입니다.


지인의 후기: “LEET 점수가 모든 서사를 압도합니다”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을 졸업한 지인은 오랫동안 NGO 활동과 법률지원 경험, 교내 수상 실적까지 갖췄지만, LEET 110점 중반의 점수로는 원하는 로스쿨의 ‘컷’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억울했지만, 커뮤니티에서 받은 피드백은 하나였어요. ‘LEET가 낮다. 그 점수로는 불가능하다.’ 학벌도 좋은 편이 아니니 정성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었죠.”


반면, LEET 점수를 뒤늦게 130점대로 끌어올리자 바로 다른 상위 로스쿨에서 합격 소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리하며: 합격을 위한 전략,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이해하자

학벌은 ‘방어선’이다. LEET가 약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만, 학벌만으로 입학은 어렵다.

LEET는 ‘공격력’이다. 점수 하나로 구조를 뚫는 유일한 수단이다. 학벌과 경력도 이 앞에선 흔들린다.

경력은 ‘보조무기’다. 정량이 갖춰졌을 때 정성 요소로 가산된다. 그 자체로 벽을 넘지는 못한다.


정성의 감동도, 학벌의 자부심도 LEET 앞에서는 잠시 멈춥니다. 숫자가 먼저고, 서사는 그다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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