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S. 베어드
저에게 거짓말한 큰 회사에서 저작권을 샀어요
하지만 전부 바로잡으러 왔습니다
왜냐하면 테트리스는..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로 성장해왔습니다. 처음 했던 게임이 외삼촌이 데려갔던 오락실에서 처음 하게 된 스트리트 파이터 2였는지 엄마에게 떼를 쓰다 못해 길바닥에 드러누워 통곡을 해가며 선물?로 받은 8비트 패미콤으로 했던 슈퍼 마리오였는지 시간에 순서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는 막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시작한 순간부터 비디오 게임을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조약하기 그지없는 그 화면 속에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그 안에서 뭔가를 성취하기도 하고 또 실패하기도 하면서 비디오 게임과 함께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오락실과 PC 게임과 함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그 어린아이에 꿈이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였으니 게임과 컴퓨터를 어지간히 좋아했었던 유년 시절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테트리스는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락실에서보다는 휴대용 게임기로 여기저기 들고 다니며 몇 시간이고 해오고 조금 더 성장했을 때는 인터넷 게임 사이트 가장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로 ‘테트리스 99’와 엑스박스로 ‘테트리스 이펙트’ 하고 있으니 저에게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질리지 않고 틈틈이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영화 ’테트리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공산주의 사회 소련에서 한 개인이 개발한 테트리스는 소련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소련을 방문한 게임 저작권을 미친 듯이 구입하고 있는 한 미국인에 눈에 띄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저작권에 소유와 판매에 관한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풀어가는 것이 영화에 주된 이야기입니다.
냉전시대 소련 사회를 다룬 영화들이 그러하듯 ‘테트리스’ 역시 당시 무거운 분위기와 도청과 감청으로 개인에 삶이 침해되는 공산주의 사회에 어두운 부분은 그대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인 게임이 탄생하고 그것이 어떻게 세계인들에게 전달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답게 중간중간 시퀀스들을 연결하는 부분에 아트워크를 도트 형태로 처리하고 자동차 추격신에서는 그 당시 게임 속에 차들처럼 8비트 그래픽으로 처리되는 부분들이 무거운 당시 소련 사회를 재현한 배경과 독특한 이질감을 만들며 자칫 너무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냉전시대 배경에 유머를 얹어 환기 시켜주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닌텐도 게임보이가 탄생하는 장면과 비디오 게임 초창기에 비디오 게임 시장에 이야기는 여전히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저와 같은 비디오 게임 키드들에게는 더욱더 인상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실제 이야기에 주인공들 사진이 공개되고 이어서 그 시절 영상이 공개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볼 때 마지막에 이 영화에서 보여준 이야기 이후에는 이들이 어떻게 지내게 되었고 누구는 언제 죽었고 이런 설명들이 더해져 이야기가 잔상이 더 오래 남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 ‘테트리스’는 아주 단순한 실화 기반 영화에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는 실화 기반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 되고 어던 경우에는 실화 기반 영화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 ‘테트리스’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최고 수준에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디오게임에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에 엄청난 기술적 산업적 성장과 함께 자라온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