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자로, 인종·성별·성 정체성·장애·출신 국가 등에서 소외된 집단에게 공정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 이후 미국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에서 확산되었고, 최근까지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DEI를 핵심 가치로 삼아왔습니다2.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DEI를 “역차별”이라 규정하며, 백인 남성과 다수 집단에 대한 불공정한 차별로 간주했습니다. 그는 2025년 1월 취임 직후, 연방정부와 계약 기업에서 DEI 정책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관련 부처는 DEI 활동을 조사하고 중단시키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1.
트럼프 진영은 DEI를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프로그램”이라 부르며, 이를 폐지하는 것이 능력 중심 사회로의 회귀라고 주장합니다. 스티븐 밀러가 이끄는 우파단체 AFL은 LA 다저스를 상대로 “백인 차별”을 이유로 시민권 소송을 제기했고, DEI 프로그램이 “불법적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라, 인종·성별·정체성에 대한 정치적 시각의 반영입니다. DEI는 단지 소수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존을 위한 구조적 장치인데, 트럼프식 질서는 이를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이름으로 무력화하려 합니다.
트럼프의 DEI 폐지는 단순한 행정명령이 아니라, 백인 중심주의의 재정립 시도입니다. 그는 “인종과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기득권의 구조를 유지하고, 소수자의 진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DEI 폐지로 인해 흑인·아시아계·라틴계 미국인을 위한 채용·지원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연방정부의 최고 다양성 책임자(CDO) 직책이 폐지되며,
기업들은 DEI 관련 예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1.
이는 단순한 정책 축소가 아니라, 인종차별의 구조적 복원이며, 인간 존엄을 위협하는 권력의 언어입니다.
DEI 공격은 단지 미국 내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계 질서의 윤리적 기반을 흔드는 시도이며, 인종·성별·정체성에 대한 혐오가 제도화되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세계 시민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DEI의 가치와 효과를 기록하고 증언하며,
인종차별적 언어와 정책을 윤리적으로 고발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인간 존엄의 기준을 재확립해야 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종교대립과 공존의 길을 중심으로, 트럼프식 질서가 어떻게 신념의 언어를 갈등의 도구로 전환시키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