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팍스로마나의 그림자

by 김작가a

8회차: 핵감축과 종교의 윤리적 책임 – 생존을 위한 신념의 선택

핵무기, 절대적 힘인가 절대적 위험인가

핵무기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입니다. 그러나 그 힘은 단순한 군사적 우위가 아니라, 윤리적 책임과 생존의 문제를 동반합니다. 트럼프식 질서에서는 핵무기를 ‘힘의 상징’으로 간주하며, 군사적 협박과 외교적 거래의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핵 억제력이라는 이름 아래, 절대적 공포를 통한 평화(Pax Atomica)를 정당화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핵은 단순한 무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미래세대에게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윤리적 선택이며, 그 선택의 책임은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종교의 윤리적 책임은 무엇인가?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 세계 주요 종교는 모두 생명 존중과 평화의 가치를 핵심 교리로 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과 보유에 대해 종교계는 오랫동안 침묵하거나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교계 내부에서 핵에 대한 윤리적 각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는 “핵은 아담의 원죄처럼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위험”이라며, 탈핵은 미래세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핵발전소와 핵무기는 모두 인간의 탐욕과 지배욕의 산물이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신앙의 실천이라는 주장입니다.

또한 핵무기를 신비화하거나 신성화하는 문화에 대해, 일부 신학자들은 “핵은 제국주의적 우상숭배의 상징”이라며, 종교가 핵을 거룩하게 만드는 데 일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트럼프식 질서와 핵의 정치화

트럼프는 핵무기를 협상의 카드로 사용하며, 북한·이란·러시아 등과의 외교에서 핵 위협을 전략적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이는 핵무기의 윤리적 책임을 외면하고, 힘의 논리로 핵을 정당화하는 구조입니다.

핵무기 개발과 보유는 단순한 군사 전략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윤리적 선택입니다. 종교는 이 선택에 대해 침묵할 수 없으며, 신앙의 이름으로 핵을 거부하고 평화를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세계 시민과 종교의 연대

이제 세계 시민과 종교계는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핵무기 금지조약(TPNW)에 대한 지지와 서명 운동

핵발전소 축소 및 폐기를 위한 지역 교회·사찰·이슬람 센터의 실천

핵 피해자와 함께하는 기도회, 순례, 증언 기록

핵무기 보유국에 대한 윤리적 고발과 국제적 연대

핵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신념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생존과 파멸 사이의 경계를 결정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종교의 개입 가능성을 중심으로, 트럼프식 질서가 어떻게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종교가 그 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1세기 팍스로마나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