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팍스로마나의 그림자

by 김작가a

24회차: 테크노크라시의 기수들과 미래 정치지형 – 기술 권력의 세계 재편

기술이 권력이 되는 시대

2025년 이후, 세계 정치지형은 기술 권력자들의 등장과 재편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은 그 서막이었고, 이제 사우디의 네옴시티, 엔비디아의 AI 패권, 삼성의 반도체 전략이 각각 지역·산업·문명 단위의 테크노크라시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자이며, 국가를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흥 권력 블록이다.

사우디 네옴시티: 기술 도시국가의 실험

사우디의 네옴시티는 단순한 도시 개발이 아니라, 기술 중심의 국가 재설계 프로젝트다.

더 라인(The Line): 170km 직선형 도시, 자율주행·AI·재생에너지 기반

트로제나·옥사곤·신달라: 관광·산업·물류·럭셔리 섬으로 구성된 기술 생태계

그린 수소·태양광·풍력: 석유 이후의 에너지 패권을 위한 전략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터널 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전력·포스코 등도 그린 수소 생산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가 석유국가에서 기술국가로 전환하려는 문명적 시도이며, 네옴시티는 중동판 테크노크라시 도시국가로 진화 중이다.

엔비디아: AI 제국의 설계자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 AI 생태계 전체를 설계하고 통제하는 기술 제국의 중심이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전용 칩(H20)을 6조 원어치 폐기

이는 기술이 정치적 줄타기와 브랜드 전략에 종속되는 현실을 보여줌

AI 반도체 시장은 이제 성능 경쟁이 아닌 지정학적 전쟁터가 되었다

엔비디아는 기술적 우위뿐 아니라, 정치적 리스크 관리와 글로벌 전략을 통해 AI 시대의 테크노크라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 기술과 정치 사이의 균열

삼성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 정치의 혼란과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테크노크라시 시대의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4.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은 “한국 정치가 삼성의 경쟁력 회복에 걸림돌”이라 지적

반도체 특별법, R&D 인력 규제 등은 기술 중심 통치의 제도적 한계를 드러냄

삼성은 기술자 중심의 전략을 펼치지만, 정치적 구조와 충돌하고 있다

이는 테크노크라시 시대에 국가와 기업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미래 정치지형의 변화

이제 세계 정치지형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가 중심 질서 → 기술 중심 블록화 머스크·엔비디아·네옴시티·삼성 등은 국가를 초월한 영향력을 행사

정당 중심 정치 → 플랫폼 기반 정치 X·스타링크·AI 정책 설계 등은 정당을 대체하는 정치 기술로 부상

정치인 중심 통치 → 기술자 중심 통치 테크노크라트들이 정책을 설계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구조로 전환

다음 회차에서는 테크노크라시 시대의 윤리적 과제와 시민의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 권력에 맞서 인간 존엄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적 철학을 탐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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