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싱글생활

수필연재

by 김작가a




6화. 종교 "住/哲/宗/衣/食/運/樂/金/社/笑/奉"


인간은 호모 파뵈르 사피엔스다. 사냥 채집 도구를 사용하고, 싸우고 속여서 강탈한 전리품은 집에 저장한다. AI 시대에도 생존 원리는 동일하다.


자연재해 때문에 먹고사는 문제에 걸려, 자연 우주의 신에게 기복 하는 습성을 보였다. 더러 같은 인간을 잡아서 제물로 바쳤다. 원시종교 민낯이다.


인간은 살기 힘들면 남이 가진 것을 사냥한다. 나누는 삶은 가진 것이 썩기 직전에 일어난다. 내 배가 불러야 타인이 보인다. 선행이란 이름으로 탐욕을 숨겼다. 인간의 이기는 자연스럽다.


서울역 노숙인 천막집회에서는 컵라면 하나 때문에 목숨 걸고 참석하고, 번화가 부자들 빌딩집회에서는 부동산 때문에 목숨 걸고 참석한다. 원시종교 틀에서 못 벗어났다.


종교인 면면을 살펴보자. 덜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더 종교색을 띤다는 것. 가스라이팅 수준의 학습질이 던져주는 종교성을 뇌에 타투시킨다는 팩트도 찾아냈다.


평화라는 이름의 공동생존을 위해 인간은 부득불 종교색을 띠지만, 본색은 종교적이지 않다. 그냥 나눠주는 경우는 없다. 선행으로 기복 하기 때문이다. 원시종교적.


진심 종교적이고 싶다면, 직업 종교인이 되길 추천한다. 먹고살기 위해 억지로라도 선행하므로. 선행은 종교적 기복 행위이지, 구원의 필요충분 조건이 아니라는 뜻이다.


(구원 도달 토크는, 매우 보편적 차원의 개인지성 집단지성 성찰수련, 참인간과 우주신의 강력한 유대감, 공동선 추구하는 초인간적 행위의지가 필요하다)


슬기로운 싱글생활 독자들은 팁 하나를 얻었다. 이성을 찾으려고, 장사하고 싶어서, 친구가 필요해서, 별별 사람들이 다 모이는 집회에 참석한다면, 거미줄에 걸린 벌레가 될 수도 있다.


진심 구원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면, 타인의 손이 집어주는 빵 조각을 씹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검색하고, 깊고 넓게 독서하고, 충분히 관찰하고, 인내하고, 오래 고민하고, 마침내 조심해서 선택하기. 매순간 의심하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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