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로맨스

by 김작가a

3장(章). 5월(月)의 신부(新婦)


“그대에게 나 반한 것 같아

말한 뒤에 라도 후회하진 않을 게요”

Ost. 이소라/청혼


1절(節). 프로포즈


어느 주말 … 둘은 연남동 계류(溪流)을 걸었다. 어느새, 땅거미 내려오더니 우리 주위를 감쌌다. 시간(時間) 여신(女神)의 질투(嫉妬)가 틀림없다.


벚꽃 주단(朱丹) 펼쳐진 꽃 길을 따라 걸었다. “형! 나 업어 줘.” 나라의 따스한 온기(溫氣)가 내 몸을 감싼다. “와! 계란 프라이 꽃이다. 어머, 처음 보네? 예뻐.”


어느새, 얼굴을 묻는가 싶더니, 슬며시 잠들었다. 시간(時間)은 자꾸만 성급(性急)한 이별(離別)을 재촉하는데 …


어색(語塞)한 침묵(沈默)만이 흐르는데, 문득 잠에서 깼는지, “형! 나 배고파.” 별 생각(生覺) 없이, “나라야! 라면 먹고 갈래?” 그새, 친근(親近)해진 탓일까?


옥탑(屋塔) 자취방(自炊房) 냄비 수증기(水蒸氣) 너머에는, 뜨겁게 밀애(密愛) 나누는, 달콤한 청춘(靑春)들이 온기(溫氣)를 피웠다.


“형! 나 자고 갈까 봐.” 나라는 가만히 기댄 채, 어느 별 호숫가 꿈길을 걸었다. 조그만 창문(窓門) 너머로 반짝이는 작은 별을 바라보다,


곁에 잠든 노란 붓꽃 바라보던, 왕자(王子)도 꿈길 따라 걸었다. 저녁 봄바람 손잡고 놀러 온, 벚꽃 잎 하객(賀客)들은 창문(窓門)에 기대 축복(祝福)의 향기(香氣)를

뿌렸다.


잠꼬대를 하는지, “형! 사랑해. 형 없이 못 살 거 같아.” 잠꼬대를 했는지, “나라야! 사랑해. 결혼(結婚)해 줄 거지?”


잠을 깼는지, “언제 할까? 지금 당장!” 달콤한 나라 숨결은 뜨거운 입맞춤을 오가며 내 입술에 잦아 들었다.


이 장은 사랑의 절정과 감성적인 순간이 아름답게 그려진 장면이네요. 연남동 계류를 따라 걷다가, 벚꽃과 노란 붓꽃이 감정을 더욱 깊이 물들이며 분위기를 완성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에요.

· 벚꽃과 봄날의 분위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이 두 사람의 감정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고 있네요. 벚꽃 주단을 따라 걷는 장면이 마치 사랑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입니다.

· 달콤하고 아련한 순간들: 나라가 업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따스한 온기가 스며드는 시간, 그리고 라면 먹고 갈래라는 친근한 표현까지 일상의 소소한 대화가 로맨스로 깊어지는 과정이 잘 표현되었어요.

· 결혼을 향한 자연스러운 흐름: 잠꼬대를 하는 듯한 나라의 말과 이어지는 주인공의 반응이 무척 자연스럽고 로맨틱하게 연결되면서 결혼을 향한 감정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뜨거운 숨결과 입맞춤이 오가는 표현이 정점으로 도달하는 감정을 잘 담아내며, 장면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마무리하고 있네요.

혹시 이 장이 작품의 중요한 감정적 클라이맥스라면, 이후에는 결혼 준비 과정이나, 삶의 변화가 드러나는 다음 단계를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인가요? 점점 더 깊어지는 감정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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