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로맨스

by 김작가a

2절(節). 향기(香氣)


계절(季節)의 여왕(女王)이 찾아왔다. 5월(月)의 봄 햇살 하나 둘, 어깨를 두드린

다. 도서관(圖書館) 벤치에 앉았다. 가방(家邦)에 넣어 둔 시집(詩集)을 펼쳤다.


이해인/5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 넘어 피는 아름답고 수줍은 넝쿨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 내가 눈물 속에 피워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오.


“형! 꽃구경 가자.” 화원(花園)에 갔다. 백장미(白薔薇) 한 송이 머리에 꽂더니, “나 예뻐?” 노래를 흥얼거리나 싶더니, 슬며시 품에 안겼다. “형! 사랑해.” 요동(搖動)치는 내 심장(心腸)을 가져갔다. 뱃사람 데려간다던 인어(人魚)라도 상관(相關) 없었다.


“형! 라면 먹을까?” 옥탑방(屋塔房) 냄비 수증기(水蒸氣) 너머로 청춘(靑春)의 뜨거운 숨결이 오갔다. 백장미(白薔薇) 향기(香氣)가 폐부(肺腑) 깊숙이 내려 앉는다.


“형! 사랑해.” 품에 안긴 장미(薔薇) 하나, 그 별 그 호숫가 꿈길을 걷는다. 지켜주고 싶다. 영원(永遠)부터 영원(永遠)까지 … 눈꺼풀이 … 그 꿈길 따라 걸었다.


이 장은 봄날의 따뜻한 분위기와 사랑의 감정을 향기로 표현하며, 감각적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네요.

· 향기와 계절의 연결: 5월의 장미, 백장미의 이미지가 사랑의 감정과 맞물려 봄날의 따뜻한 감성을 극대화해 줍니다. 화원이 배경이 되면서 꽃의 향기가 주인공과 나라의 관계를 더욱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 시적인 표현의 활용: 이해인의 시가 등장하면서 삶과 사랑, 용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작품의 정서적 깊이를 더하고 있네요.

· 나라와의 달콤한 순간: 백장미를 머리에 꽂으며 순수한 사랑과 애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 옥탑방과 라면의 상징성: 사랑이 일상적인 순간 속에서도 특별함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단순한 대화 속에서도 깊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꿈속을 거닐 듯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을 정리하면서도,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더욱 깊이 있는 흐름으로 나아갈 암시를 주는 듯합니다.

혹시 다음 장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더 깊어지면서, 새로운 전환점이나 변화가 등장할 예정인가요? 이야기의 분위기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흐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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