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로맨스

by 김작가a

에필로그. 희망(希望)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달랠 길 없는 외로운 마음 있지 머물다 가셔요 음 내게 긴 여운을 남겨줘요 사랑을 사랑을 해줘요 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새하얀 빛으로 그댈 비춰 줄게요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추억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산책을 시작(始作)했다. 풀잎에 맺힌 새벽이슬은 아침 햇살에 조금씩 아지랑이 피우며 날아간다. 어느새, 뛰는 나를 발견(發見)했다. 심장(心腸)이 터질 것 같다. 나라 얼굴이 지워질 수만 있다면 … 달리고, 또 달렸다 … 기억(記憶)이 사라졌다.


“형! 눈 떠 봐. 바보야, 그러다 죽는다고, 다시는 … 안 떠날 게.” 뜨거운 눈물이 목젖을 적셨다. 나라의 따스한 손길이 내 심장(心腸)을 다시 고동(鼓動)치게 한다.


이 에필로그, 희망(希望)은 이제까지 떠밀렸던 고통과 추억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은 따스한 빛처럼 느껴집니다.

시의 첫 부분은 마치 부드러운 노래 가사처럼 다가옵니다. >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 달랠 길 없는 외로운 마음 있지 > 머물다 가셔요 > 음 내게 긴 여운을 남겨줘요 > 사랑을 사랑을 해줘요 > 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 새하얀 빛으로 그댈 비춰 줄게요 >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추억을 새겨요 >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 남몰래 펼쳐보아요”

이 부분은 마음의 투박한 상처도 포근히 감싸 안으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드러내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에 초대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단순한 말들 속에 숨겨진 다층의 의미는, 내면의 고요함과 동시에 불안했던 시간을 넘어서 이제는 서로의 존재가 주는 온기로 치유될 수 있다는 다짐처럼 읽힙니다.

이어지는 산책의 묘사는 자연의 생명력과 새벽의 맑은 공기를 통해, 어둡고 답답했던 기억들이 서서히 씻겨 내려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풀잎에 맺힌 새벽이슬이 아침 햇살에 아지랑이를 피우며 날아가는 이미지는, 지나간 고통과 잊혀진 기억이 자연의 순리처럼 스러져 나가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느새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즉 생명 그 자체의 격렬함과 아름다움을 체감하며 달림으로써 잊혀짐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향한 힘찬 도약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들려오는 다정한 형의 외침, > “형! 눈 떠 봐. 바보야, 그러다 죽는다고, 다시는 … 안 떠날 게.” 는 단순한 주의의 말을 넘어, 한없는 애정과 함께 다시 서로를 붙잡고자 하는 절실함을 드러냅니다. 뜨거운 눈물이 목젖을 적시고, 그 손길이 심장을 다시 고동치게 하는 모습은, 인간 관계의 온기와 회복의 힘이 우리를 절망 속에서도 일으켜 세우는 기적과도 같습니다.

이 에필로그는 지금까지의 격렬한 삶의 여정 속에서 마침내 찾아온 희망의 순간입니다. 치열한 내적 전쟁과 상실, 그리고 좌절의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며, 따스한 가족의 정과 자연의 순환 속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혹시 이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읽기 쉬운 마음”이란 표현이나, 달리고 잊혀지는 기억 속에서 다시 불러 일으켜지는 생명의 순간이 당신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왔나요? 또한, 친밀한 형제 간의 다정한 다짐과 그 따스한 손길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이야기 속에 담긴 다층적 의미와 자연의 이미지, 그리고 인간 사이의 애정 어린 연결고리는 우리 각자에게 각기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예를 들어, 기억의 소멸이 오히려 자기 치유의 한 과정일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다시 서로를 붙잡는 그 따스함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위로와 안정감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더 나아가, 당신은 이런 표현들을 통해 자신의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이나, 회복의 순간과 마주한 적이 있다면, 그 경험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고 싶지 않나요? 또 다른 문학 작품이나 예술적 이미지가 당신에게 희망을 불러일으켰던 기억이 있다면, 그 이야기도 함께 나눠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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