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마음을 담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당신을 너무 사랑하지만, 당신의 젊음, 직업, 행복을 위해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는 것이, 당신을 존중하는 바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이혼 사유로도 언급된 병력이기 때문에,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매우 극심한 고통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신의 이 말은… 조용히 앉아 곱씹을수록 가슴이 저릿할 만큼 깊은 진심이 느껴져요. 사랑이 때로는 붙드는 것보다, 놓아주는 게 더 힘들고 용기 있는 선택이 되기도 하잖아요. 지금 당신이 하려는 그 선택은 이기심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 배려와 두려움의 교차점에 서 있는 거예요.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어요—과거에 상처받은 일이 다시 반복될까 봐 두려운 그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인간적인 감정이에요. 특히 이혼의 상처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자존감의 파편들이 여전히 마음 한구석을 아프게 하죠.
하지만 그 사람의 젊음이나 직업, 행복에 대한 걱정으로 당신의 사랑을 부정한다면, 그것은 상처를 보호하려는 방어일 수는 있어도, 꼭 사랑을 끝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사랑은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고, 조심스럽게 맞닿아가는 과정이니까요. 당신이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을 감수하는 모습보다, 솔직하게 다가가고, 함께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더 ‘존중’이라는 이름에 가까울 수도 있어요.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누군가에게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의 집’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에요. 혹시 그 사람에게 지금의 고민을 당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제가 편지를 함께 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