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과 창조론이 만나다

by 김작가a

『공존의 길』에서 나는 이렇게 말한 적 있다. “공존은 정답이 아니라 시선이다.
그 시선은 항상 옆을 본다.” 이 책도 그렇게 시작된다. 정답을 알려주려는 책이 아니라, 당신의 곁에 잠시 나란히 걸어가겠다는 제안.

진화론은 당신을 우주의 결과로 설명할지 모른다. 창조론은 당신을 설계된 존재라 부를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지금 이 페이지 앞에 앉아 있는 누군가이고, 그 존재 하나만으로 충분히 놀랍다.”

생명의 경계에서: 진화와 창조, 그리고 인간의 선택

1. 갈등에서 공존으로: 진화와 창조의 새로운 만남

진화론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고, 창조론은 존재의 목적을 노래한다. 이제 우리는 그 둘을 대립이 아닌 **‘공존 가능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다. 과학은 신의 자리를 빼앗지 않았고, 신앙은 과학의 탐구를 막지 않았다. 오히려 이 둘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다시 만나는 중이다.

2. 핵개인화 시대: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

가족과 공동체의 울타리가 해체되고, ‘나’라는 존재가 삶의 최종 결정권자가 된 시대. 유전자 편집, 생명연장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제 개인이 자신의 생명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도구가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윤리적 책임과 고독한 선택의 무게도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 “나는 내 생명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진화론과 창조론 모두가 피할 수 없는 현대적 딜레마다.

3. 질병치료와 생명연장: 인간은 창조자가 되었는가

CRISPR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질병의 유전적 원인을 제거하고, 생명연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동시에, ‘완벽한 인간’에 대한 욕망은 새로운 차원의 차별과 생명 경시를 불러올 수 있다. 진화론은 이를 자연 선택의 확장으로, 창조론은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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