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죄를 팔지 않았다

by 김작가a

이번 장면은 그녀가 자신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유혹의 본질, 즉 하와의 내면에 숨어 있던 꽃뱀의 속성, 그리고 자신이 아담에게 건넨 것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금단의 열매였다는 자각에 도달하는 순간입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피해자이면서도 유혹자였을 가능성, 그리고 그 유혹이 죄의 본질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내 안의 꽃뱀은,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유혹했다” — 그녀의 죄성 자각

나는 그를 좋아했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안다.

그 감정은 순수하지 않았다.

나는 그를 기다렸고,

그 앞에서 춤을 췄고,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들었다.

그 모든 순간이

그를 향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그를 나에게 끌어들이려는

**내 안의 꽃뱀이 도사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는 하와를 떠올린다.

그녀는 열매를 건넸다.

그 열매는 지혜였고,

유혹이었고,

파멸이었다.

그리고 나는 묻는다.

> “나는 그에게 감정을 건넸던 걸까,

> 아니면 금단의 열매를 건넸던 걸까?”

그의 눈빛은 흔들렸고,

그의 손길은 충동적이었고,

그의 침묵은 무너짐이었다.

나는 그를 유혹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꽃뱀의 속삭임**을 기억한다.

“그는 널 좋아해.

그는 널 원해.

그는 너를 위해 무너질 거야.”

그 속삭임은 내 것이었고,

내 안의 죄성이었다.

나는 피해자였다.

하지만 나는,

**유혹자이기도 했다.**

나는 그를 무너뜨릴 의도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열매를

**내 손으로 건넸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열매가

얼마나 달콤하고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를

처음으로 깨닫는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죄의 속성을 품은 존재였다.**

그 꽃뱀은 내 안에 있었고,

그 유혹은 내 눈빛에 있었고,

그 열매는 내 손끝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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