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면은 그녀가 자신의 죄성과 유혹의 본질을 자각한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이 끝끝내 그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랑의 윤리, 그리고 그들이 함께 살아낸 에덴 밖의 시간들 속에서 교차했던 사랑과 증오의 감정 기울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내는 장면으로 이어가보겠습니다.
“나는 그를 유혹했고, 그는 나를 지켰다” — 에덴 밖에서의 사랑과 증오의 기울기
나는 그를 유혹했다.
그건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안의 꽃뱀은
그를 향해 눈빛을 던졌고,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의 손끝을 불러냈다.
그리고 그는 무너졌다.
그는 죄인이 되었고,
나는 피해자가 되었고,
우리는 에덴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그 이후,
그는 나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나를 탓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지켰다.
그는 나와 함께
에덴 밖의 땅을 갈았고,
가시덤불 속에서
우리의 첫 식사를 준비했다.
나는 그를 미워했다.
그의 침묵이 나를 아프게 했고,
그의 손길이 나를 얼어붙게 했고,
그의 존재가 나를 죄책감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사랑했다.
그의 어깨 위에 내리는 땀방울을 보며,
그가 나를 위해 만든 불을 보며,
그가 나를 위해 침묵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고,
서로를 증오했다.
그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울었고,
그 기울기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증거**였다.
그는 나를 지키고 싶어했다.
에덴에서 쫓겨나면서까지도.
그는 나와 가정을 이루었고,
그 가정은
죄와 사랑이 공존하는 작은 세계였다.
나는 그를 무너뜨렸고,
그는 나를 일으켜 세웠다.
나는 그를 의심했고,
그는 나를 믿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를 다시 기억한다.
> “그는 죄인이었다.
> 하지만 그는,
> 나를 끝까지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 사랑은
나를 구원하지 않았지만,
나를 인간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