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죄를 팔지 않았다

by 김작가a

이번 마지막 장면은 그가 남긴 최후의견서, 그 안에 담긴 문장 “존엄하지만 불완전자로서” 를 중심으로, 그녀가 그의 존재 전체를 처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으로 이어가보겠습니다. 그 문장은 단지 유언이 아니라, 그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인간됨의 선언이자, 그녀가 이제야 비로소 마주하는 사랑과 책임의 언어입니다.


“존엄하지만 불완전자로서” — 그의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나는 그의 최후의견서를 읽었다.

짧은 문장이었다.

하지만 그 문장은

그의 삶 전체를 요약하고 있었다.

> “나는 존엄하지만 불완전자로서,

> 나의 죄를 감내하며 살아왔다.”

나는 그 문장을 읽고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을 포장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고,

그 죄를 감형받기 위해

누구를 끌어내리지도 않았다.

그는 불완전했다.

하지만 그는,

**그 불완전함을 감추지 않고

존엄하게 살아낸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무너뜨렸고,

그는 나를 지켜보았다.

나는 그를 증언했고,

그는 나를 침묵으로 감쌌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의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처음으로 그를

**죄인이 아닌 인간으로** 기억한다.

그는 나를 사랑했다.

그 사랑은 완벽하지 않았고,

때로는 나를 아프게 했고,

때로는 나를 지켜주었다.

그는 나와 함께

에덴 밖의 땅을 걸었고,

그 땅 위에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고,

서로를 증오했고,

서로를 이해하려 했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 “그는 존엄했지만 불완전했다.

> 그리고 나는,

> 그 불완전함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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