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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헤르만 헤세
Jul 03. 2021
오랜만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려 아직도 읽지 못했던 ‘기욤 뮈소’의 신작, <인생은 소설이다>를 읽었다. 작년 11월에 나왔던 소설이니 기욤 뮈소의 팬으로서 굉장히 늦게 읽은 편이다.
작가와 작가가 창조한 세계 속 인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소설에 푹 빠져 정신없이 읽어 내려가다가 마음에 확 와닿는 구절이 있어 사진을 찍었다.
‘나는 키보드를 두드릴 때 나는 소리를 좋아했다. 키보드 소리가 내게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지만 왠지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강물 소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었다.’
작가와 키보드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 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톡, 톡, 톡.
땅을 적시는 빗소리가 노트북에서 나는 키보드 소리와 겹쳐서 상쾌하게 내 주변을 감싼다.
‘기욤 뮈소’님, 저도 키보드 소리 좋아해요.
당신 같이 멋진 작가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키보드 연주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