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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헤르만 헤세 May 05. 2021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거칠게 몰아붙이던 세상의 요구에

지친 하루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품고

무거운 어깨에 고개를 파묻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창에 비치는 당신에게

환하게 미소 지어주세요.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리고 그 소설은 반드시 해피엔딩이죠.

어쩌면 오늘은 아름다운 결말을 위해

잠시 머무는 에피소드였을지도 모릅니다.     


출입문이 닫힙니다.     


열차가 출발합니다.

가장 찬란한 당신의 목적지를 향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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