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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헤르만 헤세 May 06. 2021

봄이


매미와 귀뚜라미가 울먹거리는 밤을 지나
아담한 눈사람이 나를 반기고 다시 떠날 때면

그대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온갖 달콤한 색들을 담은 팔레트와
놀라운 영감을 터뜨릴 붓을 손에 쥔 채로.

따스하게 물든 거리에

그대의 실수로 번져버린 한 부분에서

우리는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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