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13
운동을 마치고 나오면
몸은 흥분으로 달아오른다.
6시의 어두운 하늘
차가운 공기를 깊게 마쉬어 마음을 채운다.
뜨거운 몸덩어리 속에 차가운 솜사탕이 들어온 느낌이였다.
몸은 뱉으라 경련하고 심잔은 간지럽게 움찔거린다.
발에 밟히는 소금같은 제설제 바스락거린다.
살며시 도로에 올라온 눈 조각조각 밟아가며 나아갔다.
하루 중 내가 살아있는 순간은 새벽의 어둠 속에서 뿐이다.
유럽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노숙자들이 눈에 들었다.
밴치나 바닥에서 주무시는 분도 있었고
휴개소 혹은 어디 실내 구석진 곳에 숨어 주무시는 분도 계셨다. 심지어는 버스 정류장 옆에 침대 매트리스를 가져와계신 분들도 계셨다. 창문 아래 튀어놓은 부분을 선반처럼 사용하시다니... 가만보니 침대 옆에 서랍장을 실제로 가져다 두셨네? 이건 글쓴이 또한 오늘 처음 발견한 사실이다.
이날을 이후로 막연하게 언젠가는 나도 노숙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없었고 본능적으로 마음이 갔다.
왤까?
나는 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훌륭한 몽상가도 되어보고 싶다.
2월 안에 노숙자로 살아봐야겠다.
언제가 좋을까?
달과 6펜스도 읽어냈다.
두번째 연달아 접하고 아마 다음도 서머싯 몸의 단편집을 염두해 두고 있다.
고갱을 모델로 삼아 써낸 작품이다.
달은 정신적인 이상을 6펜스는 세속과 인습의 삶을 의미한다.
연달아 자전적인 성향의 글을 읽으니 마치 내가 작가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돈벌이가 없는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예고없이 사라져 버린다던가 자신의 친구로부터 뻇은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으로부터 또 멀어져 그녀를 자살에까지 이를게 하는 그의 행동은 윤리적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나는 책을 읽으며 내 뭔지 모를 감정을 파악하기 힘들어 감성적인 부분을 갖춘 평균적인 인간이 보았을 때 이 인물을 어떻게 파악할지 생각하기도 하며 읽어냈다. 나는 천성이 부정적인 감정 표출이 적은 편이긴 했지만 그의 행동이 이상하리만치 ....
그는 자신이 거부하는 세계의 규칙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파렴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양심 기준에 어긋나지 않기 떄문이다.
다시말해 그는 세상 윤리를 부인한다기 보다는 그보다 거 근본적인 윤리를 따르고 있다.
그 또한 비정한 사람은 아니였으며 연민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의존하는 삶에서 윤리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삶에 중요한 덕목이 된다.
그러나 그는 '죽음이 왜 중요한가' 라며 그 상식적인 생각을 거부한다.
그에게는 목숨이란 중요한 것이 아니였꼬
어떻게 사는냐가 중요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빈곤 , 고통이나 병에도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그냥 그서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처럼 그것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벗어나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병으로 구해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 것 또한 그가 병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기 떄문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의 빈곤과 병자에 관한 연민과 동정에 경멸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절망에 빠질 죽을 병을 그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세속의 인습과 가치로부터 자유로웠다.
그는 그 상태를 방해하는 모든 편안함을 혐오했다.
그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남미의 타히티 섬에서 처참하게 죽어갔다.
그의 죽음을 비참한 죽움을 윤리를 거부한 심판으로 보는 사람들은 '6펜스'에 속한 사람들의 관점에 불가하다.
6펜스를 주우려 바닥을 보며 걸으면 밤하는 아름다운 달을 보지 못한다.
인간은 절대 불이의 관점에서 보아선 안된다.
고전은 역사가 남겨준 인간의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