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무지성 05화

미꾸라지들의 세상

by 백경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유명한 속담이다.

필자는 이 글이 요즘의 우리 사회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미꾸라지들이 각 세대, 성별, 성향의 웅덩이를 흩트리고 있다.

이 미꾸라지들은 과거부터 존재하였으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 커뮤니티들이 등장 함으로써 수면 위로 나타났다.

그들에게 전체 발언권이 생긴 셈이다.

어딘가에서 본글이 인상 깊게 남아있다.

인터넷의 장점은 누구나 발언할 수 있다는 거고

인터넷의 단점은 누구나 발언할 수 있다는 거다.

인터넷의 자유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미꾸라지들에게도 자유를 주며 사회가 혼란해 보인다는 착각을 주었다.

인터넷 밖 사회는 그래도 나름대로 평화로웠다.

하나 이제는 아니다.

인터넷의 미꾸라지들이 기어 나와 서로 엉키고 싸우며

현실이란 웅덩이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제일 잘하는 건 선동이고

그들의 무기는 자유이다.

난 어디 하나를 꼬집어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어느 부류 어느 집단에 꼭 껴 있는 미꾸라지 전체를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본질은 흐려지고 왜곡되며

어느 누군가 누군가를 증오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어느 누군가는 천하의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특히 유명한 사람일수록 미꾸라지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그 유명인들을 '공인'이라는 틀에 가둬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비난한다.

미꾸라지 언론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먹는다.

그들의 행동에 지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이 미꾸라지들은 어느 집단을 대표하듯 행동하며

그 집단의 인식을 망가트린다.

이제는 그 행동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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