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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pababa May 09. 2024

롯데자이언츠 팬으로 살아가는 법

롯데자이언츠의 팬이 된 지 어언 40여 년...쉽지 않다. 

1등을 밥 먹듯 하는 팀, 못해도 가을 야구는 하는 팀, 슈퍼스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자연스럽게 그 대체자가 나타나는 팀... 이런 팀도 있지만, 우리 롯데는 전혀 반대이다.


꼴등을 밥 먹듯 하고, 잘해도 가을 야구에 못 나가며, 슈퍼스타 이대호가 일본 및 메이저리그에 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여전히 그의 대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은퇴할 때까지...


누가 나에게 롯데 응원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내가 누군가에게 죽을 때까지 롯데만 사랑하며 살겠다고

맹세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나는 이러고 있는가?



이것이 롯데의 매력, 야구의 매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롯데가 SK, 두산 같은 팀이었다면, 내가 이렇게 광팬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국가대표 축구 보듯 중요한 경기 결과 정도 확인하고, 더 중요한 경기라면 하이라이트 정도 보며 '음 우리 팀 잘하네'라고 한 마디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롯데는 내 일상의 5% 이상이라 자부한다. 깨어있는 16~18시간 중 대략 1시간 정도는 롯데를 생각한다. 

경기가 있으면 초반 30분 정도는 보다 TV를 끈다. 경기가 없는 날은 유튜브, 인터넷 카페 등에 있는 롯데 소식을 접한다. 물론 좋은 소식만 본다.


일희만 하고 일비 하지 않는다. 경기를 끝까지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심장마비에 걸릴 일도 없다. 

발암 야구라는 것도 승부처를 긴장하면서 볼 때 이야기다. 그런 것들은 이미 30대에 모두 극복했다.

그저 롯데의 좋은 면만을 보고, 희망적인 부분만 본다.

그것이 내가 롯데 팬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러다 보니 예언도 가능하다. 3년 내에, 즉 늦어도 2026년 시즌에는 우승할 것이라는 것... 그렇게 자기 최면을 가는 것도 역시 롯데 팬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참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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