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다.

욕심과 고독, 인간의 숙명

by 최우준

무엇이 사람들을 고독하게 만들까?

삶을 살아가다 보면, 주위가 사람들로 가득 차거나, 기쁨이 벅차올라 나를 한껏 채우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는 내려갈 바닥이 없을 만큼 외롭고 텅 빈 느낌에 사로잡힐 때도 많다. 어쩌면 많은 사람에게는 후자의 순간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고독의 근원은 ‘괴리감’이다. 현실 속의 나와 이상 속의 나 사이의 간격이, 마치 외딴섬에 홀로 남겨진 듯한 고립감을 준다.



쉽게 말해,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했을 때나, 간절히 원한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가 그렇다.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며,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하는 그 간격이 우리를 고독하게 만든다.



고독은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자신의 손에 닿지 않는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는 훌륭한 뇌를 지녔다. 그러나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루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이상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 사이에는 필연적인 간격이 생기고, 그 간격이 곧 고독을 낳는다.



그래서 종교나 옛 현인들의 가르침은 결국 ‘욕심을 비워라’로 귀결된다. 욕심이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마음이다. 결국 욕심은 현실과 바람 사이의 간격을 키우고, 그 간격이 고독을 만든다. 욕심을 비우면 고독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욕심을 비운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적당한 고독은 이상에서 벗어나, 지금의 현실 속 나를 바라보게 한다. 적당한 욕심은 또 다른 성장을 향한 동력이 된다. 무엇이든 과유불급, 고독과 욕심을 조화롭게 다스릴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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